산 행 일 : 2011/11/13 [일] 맑음
산 행 지 : 구봉산 1,002m
전북 진안
산행코스:
10:10~15:30 약 5시간 20분
전북 진안 구봉산은 운장산(1천125m)과 마이산(678m)의 유명세에 가려져 있던 탓에 찾는 이가 많지 않은 산이다.
최근에 점차 등산객이 늘어나는 추세다.
이름에서 말해 주듯이 아홉 개의 봉우리가 줄지어 늘어선 모습이
흡사 설악산의 용아장성이나 공룡능선을 축소한 형태를 띠고 있다.
산행기점인 운봉리 일대는 해발 300여m로 비교적 고지대이긴 하지만 1봉(656m)까지 가파른 산길을 올라야한다.
이후 마지막 봉우리인 9봉이 1천2m인 점을 감안하면 대략 700여m를 올라야 하는 셈이므로 체력 소모가 많이 되는 편에 속한다.
단조롭지 않은 산길이라 지루하지 않으며 암봉을 오르내릴 때마다 변하는 주변의 풍경에 경이로움마저 갖게 한다.
1봉부터 8봉까지 오르내리던 아찔한 벼랑길은 돈내미재에서 끝이 난다.
이쯤 되면 산행이 아니라 고행이 되었을 법도 한데 등산객들은 여전히 성에 차지 않은 듯 마지막 9봉의 정상을 향해 거침없이 나아간다.
밧줄을 잡고 힘깨나 쓰던 가파른 비탈길에 철계단이 놓여 있어서 예전만큼의 고생은 덜었다.
하지만 9봉은 호락호락하게 정상을 내어주지 않는다.
거친 숨을 몰아쉬며 오를 만큼 올랐나 싶어 뒤돌아보고 올려다보길 수차례 반복해도 갈길이 멀게만 느껴지기 때문이다.
한달만에 친구들과 함께한 산행이었고 늦가을 혹시남아 있을 단풍 모습을 한번 더 볼기회가 있을까? 기대했건만...^^
아기자기한 암릉 아홉개의 봉우리를 넘어 즐거운 시간을 보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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